2025년 2월 11일 - 금값 상승의 원인과 향후 방향성
2025년 2월 11일 - 금값 상승의 원인과 향후 방향성
2025년 2월 11일, 금 시장은 온스당 2,9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금값이 치솟은 데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첫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해외 자산 약 420조 원이 동결된 사건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는 금 수요를 한층 부추겼습니다.
둘째,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해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종이돈이 남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화폐 가치가 급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자, 많은 이들이 금 투자를 안전판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공급 측면에서도 금 가격 상승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2018년부터 금 채굴량이 정체됨에 따라 공급이 제한되었는데, 미국 지질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채굴된 금의 약 64%가 1950년 이후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굴 기술 발전이 둔화되면서 추가 생산의 여력이 줄어든 상황은 금값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팬데믹 이후 부유층이 금 장신구 및 금 관련 자산을 대규모로 매입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들 사이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입니다.
물가 상승 역시 금 채굴 비용 증가와 직접 연결됩니다. 에너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채굴 활동이 제한되면서, 금 공급이 더욱 축소되었고, 이는 자연스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더불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외환 보유고의 다변화와 안전자산 확보를 위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온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4년에도 중앙은행들은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하는 등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 역시 글로벌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며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가시켰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킨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한편, 런던의 금 현물과 뉴욕의 금 선물 간 가격 격차로 인한 금괴의 대규모 이동 현상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내 금 수요 증가와 맞물려 금값 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상 최고가에 내다 파는 사람과 매수하려는 사람 간의 심리적 게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심리적 요인은 단기적 가격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는 중국이 외환 보유고에서 금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2028년까지 금 매입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브릭스(BRICS) 국가들도 2023년부터 글로벌 금 매입을 주도하며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브릭스 통화 유닛 도입 논의까지 거론되는 등, 국제 경제 질서의 변화가 금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2023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금 가격은 현재 온스당 2,944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금본위제 부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향후 금 시세는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후, 단기 및 중기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자들께서는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투자에 앞서 각종 경제 지표와 국제 정세 변동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2025년 2월 11일 (주)보석나라 대표이사 황철하